[지상설교] 더 이상 출입하지 못할 때 (신 31:1-8)

관리자 승인 2025-02-21

 

                                                                                  이상호 목사

  (34:7)을 보면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고 기록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2) 이제 내 나이 백이십 세라. 내가 더 이상 출입하지 못하겠고라고 증거합니다. ‘출입한다’, ‘출입하지 못 한다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생명의 기능이 움직이는 것을 출입한다고 말합니다. 군인이 명령에 따라 앞으로 나아가기도 하고 뒤로 물러서기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모세가 죽을 때까지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했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건강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더 이상 출입하지 못하겠고라는 말을 생각해 볼 때 자신의 직무인 백성의 지도자, 전쟁을 수행할 지도자의 역할을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이르렀음을 뜻합니다. 이때 모세는 어떤 행동을 취했나요


1.
백성들에게 자신의 출입을 정확히 알렸습니다.

  “이제 내 나이 백이십 세라는 것은 살 만큼 살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이제 내가 호흡은 하고 있지만 자녀들이나 후배들에게 직무를 이양할 때라는 것입니다. 모세는 물러날 때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이런 말을 함으로써 40여 년 동안 자신을 따라다니던 백성들의 슬픔을 잠재웠습니다. 백성들로 하여금 우리의 지도자 모세가 어차피 갈 때가 됐다는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하리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너는 못 간다하셨으니, 바로 이 모압 평야에서 죽는다는 의미입니다. 120세라는 나이 자체가 인간이 더 이상 살 수 없는 나이인데, 더군다나 하나님께서 지금까지로 생명 시한을 정해 놨으니, 백성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모세는 자신의 직무 배제와 죽음을 이야기 함으로써 백성이 자신의 말을 귀담아 무게감 있게 받아들이도록 하였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진퇴를 정확히 알리고 실행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2.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상기시켰습니다.

  ① 이 전쟁은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聖戰이라는 것을 상기시켰습니다. 백성들과 군사들이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먼저 건너가사 가나안 민족들을 멸하시고 그 땅을 차지하게 할 것이라는 내용을 비추어 볼 때 성전, 곧 거룩한 전쟁입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한 목적으로 계획하시고, 계획하신 대로 수행하시고, 완성하시는 전쟁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먼저 건너가신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시내산에서 제작된 하나님의 법궤는 이동할 때마다 백성들의 앞에 섰습니다. 요단강을 건널 때도 제사장들이 법궤를 메고 요단강에 들어섬으로서 물이 멈춰 마른 땅이 되었고, 그 위를 백성들이 먼지를 폴폴 날리며 건넜습니다. 이후 여리고 성을 무너뜨릴 때도 법궤를 메고 하루 한 번씩 엿새를 돌고, 제 칠 일째는 7번 돈 후에 나팔을 불고 함성을 크게 지르니 성이 무너졌습니다.

  이런 것이 하나님이 먼저 건너 가신다는 상징입니다. 하나님은 아무리 일을 해도 결코 에너지가 손상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담대히 건너가라는 것입니다(6).

  ② 가나안 땅 족속들을 철저하게 진멸할 것을 상기시켰습니다. (7, 34)을 보면, 앞으로 차지할 땅에 들어가서 정복하면 그들을 진멸하라, 그들과 어떤 언약도 하지 말라, 불쌍히 여기지도 말라, 혼인하지도 말라, 오직 그들의 제단을 헐며 주상을 깨트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조각한 우상들을 불사를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5)에서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명령대로 그들에게 행할 것이라는 말씀은, 바로 이 모든 것들을 상기시켜서 그대로 행하라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후계자를 세웠습니다.

  7절을 보면, 모세가 여호수아를 불러 말씀합니다. 너는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이 백성을 거느리고 여호와께서 그들의 조상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들에게 그 땅을 차지하게 하라. 그리하면 여호와 그가 네 앞에서 가시며 너와 함께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이 말씀은 (3~6)까지 백성에게 명한 내용을 여호수아에게 다시 한 번 반복한 것입니다. 지도자를 따르는 것보다 지도자를 하는 것이 더욱 어렵기 때문에, 백성과 함께 이미 들은 내용을 여호수아에게 다시 불러내어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민수기 27장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죽게 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너는 이 아바림 산에 올라가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을 바라보라. 본 후에는 네 형 아론이 돌아간 것같이 너도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라.”

  이 말씀을 듣고 모세는 자신의 후계자를 세워 달라고 말합니다. 원하건대 한 사람을 이 회중 위에 세워서 그로 그들 앞에 출입하며 그들을 인도하여 출입하게 하사 여호와의 회중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이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니 너는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고~~, 네 존귀를 그에게 돌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그에게 복종하게 하라 이 말씀을 보면 교회 지도자의 조건이 나옵니다. 그 안에 하나님의 영이 머무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영이 머물지 아니하는 사람은 교회의 일을 할 수가 없고, 한다 할지라도 세상적인 방법과 목표를 가지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영적 지도자들은 보통 신자들 마음속에 있는 하나님의 영이 머물러야 함은 당연하고, 좀 더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서 지성, 판단력, 관대함, 전쟁의 기술, 등 필요한 재능을 두루두루 갖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의 경우처럼 항상 새 사람으로 옛 일군들을 대체하십니다. 어떤 사람이, 어떤 지도자가 아무리 뛰어나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능력은 그런 뛰어난 사람들에게 매여 있지 않습니다. 여호와이레, 항상 새로운 사람을 준비하셔서 옛 지도자를 대체하십니다. 간혹 유명 인사들의 후임자들이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인간이 가진 악이 할 수만 있으면 그 빛을 꺼버리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을 따라 여호수아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안수하여 위탁했습니다. 안수하는 이유는 자기가 자신의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려졌고,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높은 지휘자의 자리에 앉게 되었으므로 더 이상 개인의 자격으로 된 사람이 아님을 대중 앞에서 증거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실을 모든 사람이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서 온 회중 앞에서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이 안수를 통해 자기의 각종 은사를 풍부하게 주십니다. 바울은 에베소교회 담임목사 디모데에게 안수를 준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딤후 1:6)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 듯 하게 하기 위하여.

  그런데 모세는 후계자의 임명을 자신이 추천하거나 백성의 선거에 맡기지 않고 유일하신 판단자이신 하나님께 구했습니다. 하나님께 여호수아 이름의 자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인사권자에게 후보자를 추천할 때 어떻게 합니까? 규칙대로 여러 명의 후보자 자료를 올리기는 합니다만, 자신의 입김을 살짝 불어 넣습니다. ‘여기 이분은 S대 법과대학 출신으로서 어디 검사장을 거쳤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여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인물이 되도록 합니다. 인사권자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모세는 40년 지기의 비서실장 여호수아를 끝까지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분의 손안에 다 준비되어 있을 것을 믿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모세가 택한 지도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세웠고 모세가 그 명령에 따라 절차를 거쳤을 뿐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도 하나님이 택하시도록 하나님의 영으로 후보자들을 보아야만 합니다.

 
  (
맺음) 모든 인생은 때가 되면 출입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깨닫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순응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갖고 계신 계획을 이행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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